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불안정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4월 29일 현재 약 9만4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추가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고, 공포·탐욕 지수는 60(탐욕 단계)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낙관적임을 시사한다. 전통 금융시장의 완화 기대와 함께 주요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규제를 대폭 손보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어 앞으로 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국내외 주요 이슈와 함께 공포·탐욕 지수, 비트코인 도미넌스, 거래소 자금 흐름 등 시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종합 분석한다.
국내 주요 이슈
한국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암호화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7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1거래소-1은행 제휴 규제 완화, 기관 및 기업투자 허용,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현물 ETF 승인 추진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법인·소액투자자에 대한 세제 감면, 토큰증권(STO) 법제화, 글로벌 스탠다드를 반영한 스테이블코인 규칙 마련 등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글로벌 시장이 이미 열려 있는 만큼 한국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라며 연내 ETF 도입 의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 기조는 한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거래심리는 약화돼 있다. 4월 29일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약 41% 감소했고,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감소율(약 18%)보다 훨씬 크다. 이와 함께 김치 프리미엄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꺾인 양상이다. 일부 대형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거래소는 시세예측, 정보제공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사인(SIGN)’처럼 인기 NFT 프로젝트 코인이 업비트 등에 신규 상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 참여는 해외 대비 저조한 편이다.
해외 주요 이슈
국제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돋보인다. 미국과 유럽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며 블랙록(BlackRock) 등의 상품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주에만 전 세계 비트코인 ETF로 5억9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었는데, 특히 블랙록의 IBIT에 9.7억 달러가 몰리면서 한 주간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기록됐다. 이와 같은 상황은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는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통화·재정 완화 기조를 기대하며 중장기적으로 BTC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9만4천 달러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저항선이 돌파되면 10만 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글로벌 규제 환경도 점차 합리화되는 추세다. 영국·유럽 등 주요국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법안을 마련 중이며, 미국에서는 추가 디지털 자산 청문회 등 규제 정책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강경하지만,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거래소 라이선스 발급으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또한 국제 결제망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 암호화폐 도입 시도도 계속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
현재 시장은 다방면에서 긍정적 신호가 포착된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0(탐욕 단계)을 가리키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몇 개월간 가격 급등과 연속된 ETF 유입 등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수 추세를 보면 3월 하순 이래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상승 전환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비율)는 4월 29일 기준 약 64.3%로, 연초 대비 약 1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나타내며, 대부분의 알트코인 시세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높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단기적으로는 알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제한됨을 시사한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매수에 나서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심리가 이어진다면 알트랠리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위 차트는 201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여준다. 2020년대 들어 과거 최고치를 여러 차례 갱신하며 2024년 말부터 올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현재 수준에서는 약 9만5천 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돌파할 경우 10만 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골든크로스 등 긍정적 신호를 잇따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
거래소 자금 흐름도 시장 강세를 뒷받침한다. 주요 비트코인 펀드·ETF가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등이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비트코인 수익 펀드를 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는 연 4~8%의 비트코인 수익을 제공하는 ‘비트코인 수익 펀드’를 선보였는데, 이는 기관 매수 수요가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신장되고 있고, 변동성은 다소 낮아지는 양상이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주목할 코인 및 전망 – 이더리움(ETH)
오늘 주목할 코인으로는 이더리움(ETH)를 꼽을 만하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세계 2위 코인으로서 스마트 계약과 디파이(DeFi)의 핵심 기반이다. 역사적으로 이더리움은 1분기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과거 2017년 이래 평균 1분기 상승률이 약 82.7%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은 올해 1분기에 3,500달러 저항선 돌파 시 2분기로 갈수록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초 이후 이더는 3,000달러 선을 중심으로 횡보해 왔으나, 근래 비트코인 랠리에 동조하며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만약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기관투자가들의 디파이 관심이 계속된다면, 이더리움 가격도 가파른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도 중요한 주목 종목이다.
투자 초보자 안내
암호화폐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비트코인(Bitcoin)은 최초의 암호화폐이자 대표적 디지털 자산으로, 주로 가치 저장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활용된다. 이더리움(Ethereum)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마트 계약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위에서 운용되는 코인으로, 디파이·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초가 된다. 알트코인(Altcoin)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통칭한다.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투자자 감정을 수치화한 지표로, 낮으면 극단적 공포, 높으면 극단적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도미넌스가 높다는 것은 비트코인 강세 또는 알트코인 약세를 의미할 수 있다. 거래소 자금 흐름은 투자자금의 유입·유출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ETF나 파생상품, 월렛 거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지표들은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향후 변동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될 수 있다. 처음 입문하는 분들은 각 개념의 의미와 현재 시장 상황을 꼼꼼히 이해한 뒤, 적은 금액부터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참고사항 및 경고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동반한다. 상기 언급된 정보는 시장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로, 특정 자산에 대한 직접적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자는 반드시 자신의 투자성향과 위험수용 수준을 먼저 고려해야 하며, 이미 잃어도 부담 없는 여유 자금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암호화폐는 시장 심리에 크게 좌우되므로, 지나친 FOMO(기회의 공포)나 FUD(공포·불확실성·의심)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투자 결정 시에는 최신 뉴스와 지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각국 규제 변화에 따라 시장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규제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시장 참여를 결정했다면,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장기 관점에서 전환점을 관찰하는 장기투자 전략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특히 이번 브리핑에서 다룬 내용들은 단기 투자 타이밍이 아니라 전체 시장 흐름과 위험 요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참고사항임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4월 29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국내외적으로 긍정적 신호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해외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과 매크로 완화 기대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거래량이 둔화된 상태여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오늘은 특히 이더리움에 주목할 만하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시험할 경우 시장 전체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적 기반과 펀더멘털을 검토하며 분산 투자를 유지한다면, 현재 분위기를 활용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