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온건한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약 9만~9만5천 달러 사이를 횡보하며 30일간 약 14% 상승한 상태를 유지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52로 중립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큰 과열이나 급락 없이 시장 심리가 안정적으로 개선된 신호로 풀이됩니다. 온체인 지표도 긍정적입니다.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채굴자 손익분기점 데이터가 함께 상승하면서 장기 보유자의 매집이 늘어났고, 비트코인의 순수요지표도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알트코인의 비중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5%까지 뛰어오르면서(최근 4년 내 최고치) 시장 자금이 비트코인 쪽으로 집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 연준의 5월 금리 결정(한국시각 8일)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달러지수(DXY)의 움직임 등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 등 우호적 거시환경을 이유로 5월에도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국내 시장 동향 및 전망
국내에서는 정부의 암호화폐 제도화 추진 움직임과 거래소별 거래현황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카이코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원화 기준으로 글로벌 거래량의 35%를 차지해 미국(45%)에 이어 세계 2위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4년 말 원화 거래량이 월 3,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정치·규제 불확실성 여파로 2025년 3월 거래량이 62% 급감하는 조정을 겪었습니다. 시장 구조는 업비트가 70% 점유율을 유지할 정도로 고도로 집중되어 있고, 소형 알트코인 비중이 전체 거래의 85%를 넘는 ‘알트코인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WEMIX 해킹 사태 이후 해외 마켓메이커가 이탈하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약화되었고, 비트코인 거래 유동성 대비 매매비율은 무려 200배에 달하는 등 글로벌 평균(58배)을 훨씬 상회하는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김치 프리미엄이 일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외환거래법 아래 규제할 계획이며, 한국은행도 금융안정과 통화주권 확보를 위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관전 포인트: 제도권 투자 허용 여부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동향, 김치 프리미엄 변화, 업비트 등 거래소별 유동성 개선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경제 지표와 원·달러 환율 추이도 원화 거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해외 시장 동향 및 전망
해외에서는 미국과 글로벌 주요 이벤트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5월 첫째 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했습니다. 미 연준은 7일(美시간)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은 6~7월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 중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비트코인 등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은 5월 평균 7.9% 수익률을 기록해 왔던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제기됩니다. 기술적으론 9만5천 달러 선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꼽히는데, 실패 시 50일 이동평균선(약 9만1천달러)에서 지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이어 케냐 법원도 월드코인 서비스 불법 판결과 사용자 데이터 삭제 명령을 내리는 등 가상자산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리오트 플랫폼스(라이엇)는 15개월 만에 비트코인 475개(약 550억원)를 매각해 채굴업체의 수익률 잠재력을 노출했고, 맥스 카이저는 달러 수요 왜곡을 지적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사(자금 조달) 소식과 알트코인 관련 이슈들(챗GPT 선정 알트 TOP5 등)도 시장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외 관전 포인트: 미국 CPI 및 고용지표, 무역협상 등 경기지표, 달러지수(DXY) 동향이 당분간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요기관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수·매도와 ETF의 자금흐름,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변동, DeFi TVL(총예치금) 증감, 이더리움 가스비 수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기술적 지표(RSI, MACD 등)는 과매수·과매도 판단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코인: 최근 온체인 신호가 우호적인 비트코인과, 기술적·제도적 개선 기대가 높은 이더리움, 기관 매집이 늘어나는 리플(XRP)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특히 이더리움은 7월 비콘 체인 병합 3주년을 앞두고 생태계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을 끕니다.
용어 설명 (초보자): 도미넌스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을 의미합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심리를 숫자로 나타내며 50 전후는 중립을 뜻합니다. 펀딩비는 선물 시장 롱·숏 포지션 균형을 맞추는 수수료,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옵션·선물 계약 총액입니다.
투자 유의사항: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며, 특히 금리 전망과 규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손실 위험을 키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